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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를 지키던 사람들, 등대지기의 하루 (시설점검, 기록관리, 자동화)

바닷가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쯤 등대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등대 안에서 누군가 실제로 살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꽤 오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매일 밤 불을 밝히고, 풍랑 속에서도 렌즈를 닦던 사람들. 등대지기의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치밀하고, 훨씬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시설점검, 왜 그렇게 꼼꼼해야 했을까등대지기의 하루는 해가 뜨기도 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등탑 전체를 직접 발로 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밤새 조명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회전 장치에 이상은 없는지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써야 했던 부분은 프레넬 렌즈(Fresnel Lens) 관리였습니다. 프레넬 렌즈란 19세기 프랑스 물..

카테고리 없음 2026. 7. 22. 14:07
이관개방증 (자가강청, 원인과 증상, 치료와 관리)

말을 할 때마다 내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크게 들린다면, 단순한 귀 먹먹함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피로 때문이겠거니 넘겼는데, 이게 이관개방증이라는 귀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가수 아이유가 공개 인터뷰에서 이 질환으로 공연 중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증상과 원인,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자가강청 — "내 목소리가 왜 이렇게 크게 들리지?"솔직히 이건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는 증상입니다. 말을 하는데 내 목소리가 귀 안에서 울리듯 크게 들리고, 숨을 쉴 때마다 "후우" 하는 호흡 소리가 귀 안에서 들립니다. 이 증상을 의학 용어로 자가강청(Autoph..

카테고리 없음 2026. 7. 22. 08:32
섬과 섬을 잇는 길, 남해안 등대 (리아스식 해안, 항로표지, 등대 여행)

솔직히 처음 남해안 바닷길을 배로 지나면서 이 정도로 섬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지도에서 보던 것과 실제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섬과 암초가 촘촘하게 이어지는 그 바다 어딘가에서 하얗게 서 있는 등대 하나가 눈에 들어왔을 때, 그게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남해안 등대가 어떤 환경 속에서 자리를 잡았는지, 그리고 실제로 방문해 보니 알려진 것과 무엇이 달랐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리아스식 해안과 항로표지, 알고 가면 보이는 것들남해안은 리아스식 해안(rias coast)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리아스식 해안이란 해안선이 복잡하게 굽이치고, 작은 만(灣)과 반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지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해안선을 따라 직선으로 이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15:09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등대 (조수간만, 항로표지, 서해여행)

서해 등대는 그냥 바닷가 풍경 소품이 아닙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 9미터에 달하는 해역에서, 등대 하나가 선박의 생사를 가르는 기준점이 됩니다. 저도 처음 서해 방파제 끝에서 등대를 봤을 때는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나니 그 불빛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더군요. 조수간만의 차, 서해 항해가 어려운 진짜 이유일반적으로 등대는 "해안선 위치 알려주는 불빛"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서해에서는 그 역할이 상당히 다릅니다. 제가 실제로 인천 인근 섬 여행을 다녀온 뒤 해양수산부 자료를 찾아봤을 때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서해 일부 해역의 조수간만의 차는 최대 8~9미터에 달한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출처: 해양수산부). 같은 장소가 만조 때는 충분한 수심의 항로였다가, 불과 몇 시간 뒤 간조가 되면 갯벌..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11:54
푸른 바다를 지키는 동해안 등대 (묵호등대, 속초등대, 울기등대)

동해안 드라이브를 하다가 문득 언덕 위에 하얗게 서 있는 등대를 보고 차를 세운 적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묘하게 마음이 끌렸거든요. 직접 올라가 보니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수십 년 넘게 이 바다를 지켜온 항로표지 시설이라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묵호, 속초, 울산까지 동해안 등대를 직접 돌아보며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묵호등대에서 처음 알게 된 것들묵호등대는 강원도 동해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전망 좋은 곳이겠거니 하고 올라갔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가파른 골목을 한참 걸어야 했습니다. 숨이 차오를 즈음 탁 트이는 바다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순간만큼은 올라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묵호항은 어업과 해상 물류가 오랫동안 함께 이뤄진 항구..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07:49
등대지기는 어디로 갔을까? 등대지기 (유인등대, 무인등대, 자동화)

등대지기는 낭만적인 직업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 등대 대부분에는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저도 꽤 놀랐습니다. 등대 하면 으레 외로운 관리인의 이미지가 따라붙는데, 정작 오늘날 등대의 현실은 그 이미지와 꽤 다릅니다. 유인등대와 무인등대가 어떻게 다른지, 그 사이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유인등대, 실제로는 얼마나 고됐을까일반적으로 유인등대 하면 낭만적인 고독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국립등대박물관 자료를 살펴봤을 때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 등대지기의 업무 기록을 보면 그건 낭만이라기보다 거의 교대 없는 당직에 가까웠습니다.유인등대에서 핵심은 점등(點燈) 관리였습니다. 점등이란 말 그대로 등대의 불을 밝히는 일인데, 전기..

카테고리 없음 2026. 7. 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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