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등대가 다 비슷하게 생긴 줄 알았습니다. 바다 끝에 서 있는 하얀 탑, 어느 나라든 거기서 거기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직접 국내외 등대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야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시설인데도 바다 환경과 역사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바다가 다르면 등대도 다르다 — 환경이 만든 차이등대를 처음 공부할 때 제가 가장 먼저 깨달은 건, 등대는 건축가가 아니라 바다가 설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같은 항로표지(航路標識)라도 파도 높이와 조류, 해안 지형에 따라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기서 항로표지란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모든 시설을 의미합니다. 등대는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형태입니다.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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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3. 09:59